3년전 타병원에서 비절개 3000모 헤어라인 이식받으신 분입니다. 전체적으로 밀도를 높여야 하는건 다른 재수술과 같은데....모류(모발이 자라는 방향성)이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영상에서 보면 환자분의 왼쪽에 가르마가 있습니다. 1차때 의사선생님이 이식모의 방향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람머리처럼 각도를 거의 70~80도에 가깝게 꺽어서 심어주셨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 의사선생님만의 경험에서 나온 환자분을 위해서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이런 방식의 장점은 가르마 반대편(환자분의 우측)은 같은 밀도라고 풍성해 보이는 점이 좋습니다만 반대로 가르마 부분(환자분의 좌측)은 밀도가 많이 비어 보이는 단점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가르마를 바꾸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꿀 일이 생길텐데 모류가 한 방향으로 너무 꺽어버리면 바꾸기가 무척 힘듭니다. 환자분도 그 점이 너무 불편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 간단합니다. 우리는 우리길 가는 겁니다. 가운데 모류는 앞으로....우측 모류는 약간 우측으로....좌측 모류는 약간 좌측으로.... 즉, 그냥 표준적 모류로 심어드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기존 바람머리 이식모들과 어울리지 않는듯 보이지만 1년 지나고 2년 지날수록 둘 사이에 묘한 남북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어느 정도 중화가 된 모류가 나오면서 훨씬 스타일 잡기가 편해지십니다. 열일 바쁘셔서 수술 하고 바로 집으로 내려가신 우리 귀여운 환자분 오늘 머리는 잘 감으셨는지 몰겠네요~ 나중에 경과 보러 꼭 오세요~~ 건승! 한상보 배상